3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일관계사학회 존경하는 회원 선생님들께.
우선,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만, 계묘(癸卯)년 새해를 맞이하여 신년 인사를 올립니다.
올 한해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댁내에도 多幸多福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난 2년 동안(2021.1~2022.12) 참으로 일복이 많으셨던 김문자 회장님의 후임으로 올해(2023.1)부터 학회 제17대 회장을 맡게 된 건국대 나행주 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학회는 역대 회장님들과 임원 여러분, 그리고 회원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 특히 1992년의 학회 창립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대 임원진 여러분들의 각고의 노력과 헌신으로 학회 창립 이후 매년 꾸준하게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3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유지해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학회 30년의 역사에서 지난 2022년은 어려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귀중한 결실을 보는 뜻깊은 한 해가 되어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회의와 역대 회장단 간담회를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여성과 젠더’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주제를 선정하여 성대한 학술회의를 개최하였고, 지난 30년을 회고하고 장기적으로 앞으로의 30년을 전망하고 준비하는 귀중한 자리도 갖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30년 역사의 우리 학회로서는 아주 당연한 귀결이라 생각합니다만, 지난 2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학회의 위상에 부합하는 높은 평가를 학진(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이로써 우리 학회는 내적·외적으로, 질적·양적으로 명실상부한 그야말로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학회’가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한국 학계를 대표하는 멋지고 훌륭한 학회를 저처럼 부족한 사람이 대표하게 되어 한편으로 송구하고 또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미력하나마 지난 수년 동안 학회 편집위원장으로 함께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보다도 역대 회장님들과 임원진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회원 선생님들의 협조에 기대어 잘 운영해 나가도록 힘을 쓰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2년 동안 너무 과욕하지 않고 다음 두 가지 점을 늘 염두에 두면서 학회를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학회 구성원인 회원 상호 간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목표의 하나로 삼겠습니다. 즉 원로와 중진, 신진연구자 및 학문 후속세대 간의 학문적, 인간적 깊은 교류와 소통, 서울·경기지역과 지방 거주 회원 간의 활발한 교류와 유대, 인접 학문 분야 및 관련 학회와의 적극적인 교류와 소통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면서 학회를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3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 학회가 앞으로 20년 동안 꾸준하면서도 한층 더한 성장을 지속하여 마침내 50년 역사라는 금자탑을 세우는 데 필요한 견실하고 확고한 주춧돌 두 개를 튼튼하게 마련한다는 작으나마 당찬 목표를 가지고 2년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 임기 동안 학회 구성원 모든 분들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어 주시고, 아울러 지속적인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학회의 존경하는 선생님들께 올해가 명시(明視)를 지닌 토끼의 해인 만큼 더 밝게 멀리 보시고 모든 면에서 토끼처럼 더 높게 더 멀리 도약하시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2023년 1월 길일
한일관계사학회 제17대 회장 나행주 드림